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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의와 성화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한국 교회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 근본 원인은 윤리와 분리된, 왜곡된 칭의론을 복음이라고 선포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은혜로만, 믿음으로만 의인 됨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그렇게 의인 된 그리스도인들은 의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은 우리의 행위에 따라 이루어지게 된다고 역설합니다. 전통적으로 개신교는 바울의 이러한 칭의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은혜와 믿음에 의한 ‘칭의’ 뒤에 윤리적 삶을 요구하는 ‘성화’의 과정이 있다는 ‘구원의 서정’론의 구도로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김세윤 교수는 바울의 칭의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칭의를 ‘무죄 선언’ 또는 ‘의인이라 칭함’의 법정적 의미와 함께, ‘주권의 전이’, 즉 사탄의...

그런데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브레데(W. Wrede), 슈바이처(A. Schweitzer) 등이 이러한 전통적 칭의론에 대해서 심각한 비판을 가합니다. 그들은 대략 두세 가지의 신학적 근거를 가지고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첫째, 칭의론으로 복음을 설명하는 경우가 바울의 서신들에만 나오는데, 그것도 로마서와 갈라디아서, 그리고 빌립보서 3장에서만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데살로니가전·후서에는 나오지 않고, 고린도전·후서에는 칭의론의 언어가 두어 번 나오기는 하지만 전개되지 않은 것을 보면, 칭의론은 바울 복음의 제한된 표현 양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루터 이래 전통적으로 개신교에서 이해하고 있는 칭의론으로 바울 복음을 이해할 경우, 바울의 윤리적인 가르침과 연결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의 칭의론에서는 윤리가 나올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그리스도가 우리를 대신해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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